[건강]바른자세가 턱 선을 살린다
OSEN 기자
발행 2009.08.28 16: 48

턱 괴는 버릇, 턱관절 연골 다쳐 입도 뻥끗 못할 수도 턱관절은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고단한 일꾼이다. 먹고, 마시고, 말할 때마다 정교하게 잘 짜인 독특한 구조를 움직이며 쉴 틈 없이 일한다. 정교한 기계일수록 작은 충격이나 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 턱을 괴는 가벼운 버릇도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턱관절 장애라고 하면 턱뼈의 이상을 생각한다. 하지만 턱관절 장애는 뼈보다 턱을 둘러싼 근육과 관절, 연골 손상이 원인이다. 한쪽 치아로 씹는 습관, 부정교합, 외상, 이갈기, 턱을 괴는 작은 습관이 턱관절을 망가뜨린다. 턱관절은 인체에서 유일한 양측성 관절이다. 한번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양쪽 관절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턱을 괴면 한쪽 턱에 힘이 들어가 턱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의 균형이 깨지면서 턱뼈가 한쪽으로 쏠린다. 이때 근육은 턱뼈를 제 위치로 돌려놓으려 긴장을 하고, 이로 인해 턱관절 주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양쪽 관절의 불균형이 지속되면 턱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턱관절 사이의 디스크가 정상 위치를 벗어난다. 입을 여닫는 데 장애를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통증은 없는데 턱에서 소리가 날 때는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1주일 넘게 소리가 나다가 통증이 동반된다면 휴식을 취하고 약물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턱관절 디스크 위치와 형태에 문제가 생기면 이에 교합안정장치(스프린트)를 끼워 관절 사이를 조금 벌려 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습관 때문에 병이 생겼다면 보톡스 시술로 특정 근육을 마비시켜 근육을 풀어 주는 방법도 있다. 심할 경우에는 신체의 다른 연골을 떼어 내 턱관절 내 디스크를 만들어 주거나 디스크의 위치를 바로잡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 외에 상태에 따라 정밀진단으로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TMJ치과 조경복 원장(사진)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검진해도 이상이 없을 경우 신체 전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턱관절 이상으로 휘어진 경추나 골반 등은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병행하면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예방법으로는 우선,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해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일부러 소리를 내게 하거나 턱을 좌우로 움직이는 일은 삼가야 한다. 또 껌, 마른 오징어, 질긴 고기, 딱딱한 콩자반 등은 턱관절 인대를 늘어나게 하는 음식이어서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다. 하품을 할 때는 턱을 손바닥으로 받쳐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딱딱한 과일을 베어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또 턱을 괸 채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턱관절에 더욱 치명적 손상을 준다. 손톱을 앞니로 물어뜯기 위해선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어 주걱턱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턱관절이 제 위치를 벗어나고 주변 근육은 긴장한다. 장기적으로 주걱턱이나 치아 돌출을 야기하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혀 내밀기, 손가락 빨기, 한쪽으로 음식 씹기 등이 습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TMJ 치과 조경복 원장의 진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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