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기성용, 흔들리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
OSEN 기자
발행 2009.08.28 16: 55

해외 진출을 확정지은 기성용(20, 서울)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청년으로 자라난 모습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2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내년 1월 스코틀랜드 셀틱 FC로 이적할 것으로 발표된 기성용도 동석,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2006년 FC 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2007년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K리그서 총 70경기에 나서 7골과 9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성용은 어느새 대표팀의 중심선수로 자라났다. 기성용은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 꾸준히 유럽무대의 러브콜을 받아온 기성용은 드디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 진출하게 됐다. 천진난만한 어린이 같았던 기성용은 어느새 자신의 길을 가는 청년으로 자라나게 됐다. 최근 일각에서는 스코틀랜드 리그의 수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기성용의 셀틱 진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기성용은 "각자가 가는 길이 있다. 내 자신이 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셀틱이라는 팀이 전통이 있고 빅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알고 있다. 다른 제의도 많이 있었지만 셀틱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또 해외 진출로 인해 들뜨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똑부러지게 대답했다. 그는 "셀틱에 진출하게 된 것은 너무 기쁘지만 나는 여전히 FC 서울의 선수이다"면서 "올 시즌 목표로 잡았던 정규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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