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끈한 공격 야구로 변신한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9.08.28 18: 31

사자군단의 방망이가 매섭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2005, 2006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삼성은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부한다. 지난해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3총사'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뿐만 아니라 '만년 기대주' 강봉규와 신명철이 타격에 눈을 떴고 발빠른 이영욱과 김상수가 뛰는 야구를 펼치며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나가시마 효과 '공격력 업그레이드' 선동렬 삼성 감독은 28일 대구 SK전에 앞서 "나가시마 타격 코치가 부임한 뒤 팀타율이 2푼 정도 향상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강봉규, 신명철, 채태인이 나가시마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타 요원 강봉규는 27일까지 타율 3할1푼2리(381타수 119안타) 16홈런 67타점 77득점 11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신명철은 타율 2할8푼3리(346타수 98안타) 15홈런 51타점 54득점 15도루로 데뷔 9년 만에 성공의 꽃을 피웠다. 선 감독은 "주축 선수 7명이 빠졌지만 젊은 야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팀의 미래가 보여 좋다"고 환히 웃었다. ▲투수, 2~3년 정도 시행착오 겪으면 강해질 것 그러나 선 감독은 "지금 상황 속에서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윤성환과 브랜든 나이트를 제외하면 안정감있는 선발 투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선 감독은 2005년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지키는 야구'를 추구했다. 방망이는 믿을게 못된다는게 선 감독의 지론. 그는 "부임 첫해 투수진이 탄탄했다. 투수들이 해외 전훈을 통해 투구수 3000개를 소화한 뒤 많이 좋아졌다. 당시 공격력이 약해 지키는 야구를 펼쳐야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게 안 되니 방망이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야수의 세대 교체는 거의 이뤄졌지만 투수들은 2~3년 정도 시행착오를 겪으면 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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