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데뷔 이후 처음 느끼는 기분"
OSEN 기자
발행 2009.08.28 18: 34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잖아요. 그래도 기분 좋죠". '시크 가이'도 팀의 선두 순항에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규(24. KIA 타이거즈)가 팀이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는 데 대한 기쁨을 표시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분발을 다짐했다. 이용규는 28일 잠실 두산 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서 "프로 데뷔 이후 팀이 1위를 질주 중이라 감격스럽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라 더욱 기쁘다"라고 밝혔다. 2004년 덕수 정보고(현 덕수고)를 졸업하고 LG에 2차 2순위로 입단했던 이용규는 이듬해 KIA로 트레이드 된 뒤 부동의 톱타자 요원으로 발돋움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서부터는 당당히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한국의 대표 테이블 세터 요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소속팀의 성적과 선두 자리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 이용규는 팀이 4위를 차지했던 2006시즌서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출장했을 뿐 플레이오프나 한국 시리즈 무대는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잖아요"라며 굵은 땀방울을 수건으로 훔쳐 낸 이용규는 "올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팀이 1위 자리에 있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뒤이어 그는 "후반기 출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현재 선두 순항의 비결인 것 같다.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 한국 시리즈 직행에 성공했으면 한다"라는 말로 분발을 다짐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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