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 첫 승’ 한화, 7일만에 2연승...LG는 4연패
OSEN 기자
발행 2009.08.28 22: 06

들쭉날쭉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하던 한화 이글스의 ‘대체 용병’인 우완 연지(32)가 5연패 끝에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연지의 초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막판 거센 추격전을 펼친 LG를 따돌리고 8-7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 21일 히어로즈전 승리로 연승을 거둔 이후 7일만에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5회까지는 한화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한화는 3회초 선취점을 내줬으나 돌아선 말공격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행운의 빗맞은 안타 2개가 기폭제였다. 1사후 강동우와 연경흠이 연속으로 빗맞은 안타로 출루하고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맞은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2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이영우와 송광민의 연속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3점을 추가했다.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5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말 공격선 상대 선발 존슨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추가점을 뽑았다. 존슨이 선두타자 3번 김태완을 시작으로 5번 연경흠까지 연속 볼넷을 내줘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적시타와 상대 2루수 박종호의 실책 등에 힘입어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4번 김태균은 볼넷 하나를 추가해 프로통산 29번째로 600사사구를 기록했다. 이영우와 송광민은 각각 3안타를 때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 투수 연지는 타선 지원에 힘입어 편안하게 투구하며 LG 타선을 6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까지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던 연지는 8-1로 크게 앞선 7회에 박경수-안치홍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점을 내줘 6.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구원투수 구대성이 페타지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8-6까지 쫓겼으나 구원진이 승리를 지켜 첫 승을 따냈다. 마무리 투수 토마스는 9회 컨트롤이 흔들리며 1점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간신히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선발 존슨이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고 타선이 초반 연지의 호투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해 막판 추격에도 불구,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7회 박경수-안치홍의 랑데부포에 이어 페타지니의 투런포 등으로 5점을 뽑았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컸다. 9회 한 점을 따라붙어 7-8로 추격한 뒤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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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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