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김상현, "당장 내년이 걱정"
OSEN 기자
발행 2009.08.28 22: 28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렇게 폭발할 줄 누가 예상했을까. '김상사' 김상현(29. KIA 타이거즈)이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현은 28일 잠실 두산 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3회 좌중월 스리런을 때려내는 동시에 8회 비슷한 코스로 좌중월 투런을 작렬하며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뽑아냈다. 팀의 13-7 승리로까지 이어지며 '영양가 만점'의 효과를 자아냈다. 경기 후 김상현은 "오늘(28일) 2홈런으로 30홈런을 때려냈는데 처음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낸 이후 30홈런까지 왔다. 당장 내년이 걱정이다"라며 대단한 상승세 속에서도 농담으로 신중을 기했다. 이렇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적이 없었던 그였기에 낯선 상황을 맞게 된 순박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팀을 우선시 한 김상현은 "3회서는 맞춘다는 느낌으로 타격했는 데 홈런이 되었고 8회서는 노림수가 맞아 떨어졌다"라며 홈런 상황을 밝혔다. 값진 승리를 거둔 조범현 KIA 감독은 "최희섭(30)과 김상현이 중심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타자들의 화력을 칭찬했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잘 싸웠고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라며 씁쓸한 변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5월 10일 이후 3위로 추락했다. 양 팀은 29일 선발 투수로 각각 김선우(32. 두산)와 아킬리노 로페즈(34. KIA)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1,2위 팀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초 2사 1루 김상현이 자신의 30호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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