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등판 5이닝 2실점' 박민규, 승리못지 않은 호투
OSEN 기자
발행 2009.08.28 22: 42

데뷔 첫 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승리 못지 않은 호투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새내기 박민규(19)가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박민규는 28일 대구 SK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한 뒤 4-2로 앞선 6회 두 번째 투수 양지훈과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km에 불과했으나 안정된 컨트롤은 돋보였다. 새내기의 깜짝 호투에도 불구하고 양지훈, 차우찬 등 계투진의 난조 속에 데뷔 첫 승은 무산됐다. "부담없이 자신있게 던지라"는 코칭스태프의 격려 속에 마운드에 오른 박민규는 "전혀 떨리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프로에 입단하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상상하기도 했다. 또한 고교 시절 큰 대회에 자주 나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2회 박정권과의 대결에서 135km 짜리 직구를 던졌으나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허용한 것을 두고 "홈런을 맞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높았지만 (박)정권 선배님이 직구를 노린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나름대로 잘 던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 첫 승인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오늘 등판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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