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 24시]‘뼈’를 깎는 고통, 이제는 옛말! '무릎인공관절 치환'
OSEN 기자
발행 2009.08.29 07: 07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물렁뼈(연골)가 닳아지면서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는 서서히 닳아지기 때문에 조금 아프면 ‘나이가 들어가니 으레 그러려니’ 하고 참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당연하다 생각하고 고통을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데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게 될 경우, 보행에 장애가 오는 것은 물론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소위 ‘O’자 무릎변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경미한 통증이라도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해 수술이 불가피 할 경우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이 가장 적합하다. 인공관절 치환수술은 문제가 생긴 병든 무릎 뼈를 절제하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환자들은 수술 후 1~2일간 뼈를 깎는 고통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 문제는 이 극심한 수술 후 통증으로 인해 상당수의 환자들이 수술을 꺼리게 되고 또한 수술 후 재활속도도 더디 진행되는 등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수술시 또는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수술법이 선보여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불안감을 크게 완화시켜주고 있다. 본원에서는 수술 후 통증클리닉에서 근전도를 이용, 무릎을 지배하는 신경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해 환자가 극심한 고통 없이 회복할 수 있는 ‘선택적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신경 근처에 최소량의 진통제 1회 투여만으로도 약 24시간의 통증차단 효과를 보이고 있다. 통증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환자들이 재활운동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수술 후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겪게되는 스트레스가 간혹 환자들의 심혈관계 부위에 무리를 주기도 하고, 수술 후 관절 재활운동 시 흔히 말하는 ‘무릎꺾기’라는 것에 대한 환자들의 공포가 많은 상황이지만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이러한 부작용이나 환자들이 갖게 되는 두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인공관절 수술수기 및 금속공학의 발달로 인공무릎관절의 수명이 약 15~20년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수술 후 약 2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나고 부터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사진 안형권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과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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