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잡이' 슈바(30, 브라질)를 앞세운 전남 드래곤즈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리그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남(7승6무5패, 6위)은 29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서 수원(5승6무8패, 12위)과 2009 K리그 21라운드를 치른다. 전남은 이천수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으나 최근 2연승을 포함, 5경기 연속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전남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비롯해 시즌 16공격포인트(13골 3도움, 20경기)을 기록 중인 슈바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슈바는 리그 6라운드에 이어 수원을 상대로 2연속 골을 터트려 특유의 총잡이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슈바를 비롯해 지난달 울산서 '친정팀' 전남으로 유턴한 뒤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송정현의 지원사격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단 알렉산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최근 10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어 수비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반면 수원은 올 시즌 10차례 원정경기(6무4패)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징크스를 깨는 것이 급선무다. 게다가 지난 2경기서 1무 1패에 그치며 분위기가 좋지 못해 이번 전남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차범근 감독이 지난 20라운드 인천전서 1-2로 패한 뒤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만큼 김두현의 역할이 중요해졌으며 또 '브라질 트리오'인 에두 산드로 티아고가 공격에서 물꼬를 터줘야만 한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9경기서 최소 5경기 이상 승리를 거둬야하기 때문에 전남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