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소리없이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아침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블랙'은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전국서 7만 7669명을 모아 누적관객 10만 7977명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해운대'에 이어 일일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은 4위에 올랐다.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한국영화 쌍끌이 모습을 보여주고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같은 스케일 큰 화제작이 강세를 보인 탓에 한국 공포영화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영화는 없었던 올 여름 극장가에, 블록버스터의 힘이 사그라진 틈을 타 '이변'에 가까운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 또 '블랙'은 '해운대'를 밀치고 예매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랙'은 29일 아침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점유율 18.18%로 '국가대표'에 이어 예매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영화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암흑 속에 갇힌 소녀가 인생의 스승을 만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감동 드라마로 인도판 '헬렌 켈러'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타임지 선정 최고의 영화 베스트10'에 꼽힌 바 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