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둔 두산 베어스 덕아웃에는 오랜만에 잠실을 찾은 장신 우완 투수 이승학(30)이 동료들과 짧은 환담을 나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승학은 올 시즌 허리 통증으로 미야자키 전지훈련 도중 중도 귀국한 뒤 지난 3월 허리 수술을 받고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승학은 지난 2007년 선발-계투진을 오가며 7승 1패 3홀드 평균 자책점 2.17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이승학은 6승 5패 1홀드 평균 자책점 4.98의 성적을 올렸다. 192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탁월한 제구력을 보여주던 투수. 두산 입단 이전부터 이승학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군 면제 판정을 받기도 했다.
두산의 한 구단 관계자는 "허리 수술을 받은 선수인만큼 몸의 밸런스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등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혈압이 다소 높아지기도 해서 고향인 부산에서 치료와 몸 만들기를 병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 시즌 중 복귀를 노릴 것이다"이라며 이승학의 향후 일정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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