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아스날의 에너지와 노력에 맞서기 위해 박지성,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의 동시 기용이 필요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폴 파커(45)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 올드 트래포트서 열릴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를 앞두고 29일 유로스포트에 프리뷰를 게재하며 특별히 '산소탱크' 박지성(28)을 언급했다. 폴 파커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수비수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맨유서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등과 한솥밥을 먹으며 2차례 2관왕을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는 언론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파커는 "맨유는 올 시즌 에너지, 속도, 창조성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 3라운드) 위건전 마지막 40분과 같은 플레이(5골을 몰아침)를 펼치길 원하고 있다"며 맨유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파커는 "미드필드진서 문제를 겪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아스날의 에너지와 노력에 맞서기 위해 아마 박지성, 플레처, 안데르손 등 세 명을 모두 기용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남는 옵션이 부족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박지성은 번리 FC전(리그 2R)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버밍엄 시티전(리그 1R)과 위건 애슬레틱전(리그 3R)서는 18인 명단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번리전 이후 10일 가까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아스날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과 맨유 유니폼을 입고 아스날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4승 3무 2패(총 683분)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 아스날이 올 시즌 경기당 약 4골(15골/4경기)을 몰아치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어 수비형 윙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박지성을 투입할 공산이 크다. 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번리전에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출전시켰어야 했다"는 발언처럼 경쟁자인 발렌시아(1도움)와 루이스 나니(1골 1도움)의 최근 상승세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커는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결장한다. 그러나 만약 침착함과 활발한 움직임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박지성-안데르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