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제구가 비교적 잘 되었다". 낯선 타향에서 첫 해부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니 팀이 잘 나갈 수 밖에 없다. '구-로 에이스 라인'의 한 축 아킬리노 로페즈(34.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따내며 위력을 발산했다. 로페즈는 29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126개(스트라이크 82개, 볼 44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로 10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4패, 29일 현재)째를 수확했다. 선두 순항 중인 팀에 더없이 귀중한 승리였다. 특히 로페즈는 올 시즌 3번의 완투(2완투승, 1완투패) 중 2승을 모두 두산을 상대로 뽑아내며 '두산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로페즈의 올 시즌 두산 전 성적은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1.56으로 탁월하다. 경기 후 로페즈는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변화구 제구가 잘 되면서 땅볼을 효과적으로 유도한 것이 승인이다"라며 승리의 공을 야수들에게 돌린 뒤 "12승 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해 기쁘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양 팀은 30일 선발 투수로 각각 후안 세데뇨(26. 두산)와 윤석민(23. KIA)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말을 마친 후 KIA 선발 로페즈가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서재응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