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저그 박재혁(22)이 올킬 기염을 토해내며 팀을 STX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신들린듯한 맹활약으로 4승을 쓸어담은 박재혁은 대회 MVP까지 움켜잡으며 이제동을 넘어서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재혁은 29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STX와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의 선봉으로 나와 진영수 이신형 조일장 김구현 등 수준급 선수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경기 후 박재혁은 "출전하게 된 이유가 고향이 창원이서 그렇다. 솔직히 한 2킬 정도 첫 번째 판만 이기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고향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잘 됐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팀원들한테는 첫 판 이기면 올 킬 할 수 있다고 말을 했다. 첫 판 이기니깐 두번째 판부터는 손이 풀려서 첫 경기를 이기면 기세를 이어서 올킬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박재혁의 실력은 삼성전자서 활약한 바 있는 형 박성준과 함께 실력을 갈고 닦으며 몇 년전부터 소문이 나 있었다. 다만 연습 때에 비해 실전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던 그 였지만 지난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서 이제동을 꺾고 나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연승을 했다. 솔직히 실력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부문에서 약한점이 많았다. 많이 고쳐서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전에는 부스안에만 들어가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손이 안 움직였다. 이제는 아무리 긴장해도 그런건 없고 편하다. 편하니깐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이제동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제동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라이벌은 한상봉 선수다. 이제동은 내가 뛰어 넘어야 할 선수다. 앞으로 계획은 스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다. 스타리그를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