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였다. 최근 부진을 날려버린 시원한 홈런포들이었다. LG 트윈스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29)이 오랫만에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그것도 한 경기에 2개씩이나 터트리며 혼자 7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진영이 29일 대전구장 한화전서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12-8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진영은 5회 우월 투런 홈런포를 날린데 이어 5-8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한화 구원투수 양훈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 폴대를 살짝 옆으로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 결승타를 날렸다. 9회 마지막 공격서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8월 18일 잠실 두산전서 홈런포를 날린 이후 11일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시즌 13, 14호였다. 경기 후 이진영은 "며칠간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떨어져서 부진했다. 특히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점이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심리적인 부담도 상당했다. 오늘은 경기전 타격 코치와 함께 특타를 통해서 떨어진 배트 스피드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 타격 타이밍을 조금 앞으로 가져가는 것에 중점적인 연습을 했는데 효과를 본 것같다"며 기뻐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전승의 요인이 됐다"며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칭찬했다. 한편 3연승을 놓친 김인식 한화 감독은 "피처들이 정신을 차려야돼"라며 투수진의 부진을 꼬집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