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가 불임과 대리모, 장기매매 등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SBS 새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김사경 극본, 김정민 연출)에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고은님(이수경 분)이 아버지 수술비를 못구해 절망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은님은 학비를 직접 벌기 위해 학교까지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효녀다. 하지만 계모 박애랑(이미영 분)은 은님이 힘겹게 번 돈을 미국에 어학연수간 친딸 난정(박수진 분)에게 보내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고 난정이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아니었다. 공부는 뒷전이고 집에서 보낸 돈으로 흥청망청 쇼핑하다 재벌집 아들 백강호(정겨운 분)를 따라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오는 등 철없는 행동이 이어졌다. 은님 가정에 큰 불행이 닥친 건 아빠 고인덕이 간경화로 쓰러지면서다. 중소 건설업체 영업부 부장인 인덕(길용우 분)은 회사 부도와 야반도주한 사장의 책임을 대신 지고, 집은 차압에 들어갔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인덕이 충격으로 쓰러져 당장 간이식 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가족 중 유일하게 간이식이 가능한 난정은 “수술 하면 죽을 수도 있고 배에 흉터도 크게 남는다”며 자신을 친딸같이 아낀 인덕 앞에서 수술을 거부했다. 결국 은님은 아버지 수술비와, 장기를 살 돈마저 구해야하는 암담한 상황에 쳐했다. 그런 은님앞에 나타난 사람이 대리모 브로커 금자(권은아 분)가 나타났다.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서 금자는 불임과 시댁의 성화에 괴로워하는 세훈(류진 분)과 선영(고은미 분) 부부의 대리모로 은님을 연결시킬 예정이다. ‘천만번 사랑해’는 이처럼 전통적인 가족극을 토대로 하면서도 장기매매, 대리모 등 논란의 소지가 큰 소재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 “무거운 소재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