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경기서 안드레이 아르샤빈에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후반서 터진 웨인 루니의 동점골과 아스날 아부 디아비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되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올 시즌 치른 4경기서 15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던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맞아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워 경기를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과 안데르손 대신 라이언 긱스-대런 플래처-마이클 캐릭으로 미드필드 진영을 짰고 루이스 나니와 발렌시아 그리고 웨인 루니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원정팀 아스날. 중원 압박을 통해 우세한 경기를 펼친 아스날은 수 차례 득점찬스를 만들며 호시탐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아르샤빈은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괴롭히던 아르샤빈은 전반 38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아스날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이 주춤하는 사이를 놓치지 않은 아르샤빈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며 아스날이 1-0으로 앞섰다. 후반서도 아스날의 공세는 계속됐다. 아스날의 반 페르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어려움을 겪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2분 루니가 상대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루니는 이것을 가볍게 차 넣으며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6분 박지성을 교체 투입했다. 박지성이 투입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의 디아비가 자채골을 기록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을 압박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스날은 후반 26분 엠마뉘엘 에부에 대신 니클라스 벤트너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아스날은 수비수 바카리 사냐가 쓸 데 없는 항의로 옐로카드를 받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또 아스날은 에두아르도 다 실바와 애런 램지를 투입해 전술을 공격적으로 변경했다. 이후 맨유는 베르바토프와 나니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으나 아스날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 신승을 거뒀다. 3승 1패를 기록한 맨유는 오는 9월 13일 리그 5라운드서 토튼햄과 맞붙는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