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약국집' 때아닌 신파에 시청자 원성
OSEN 기자
발행 2009.08.30 07: 23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 큰 아들 진풍(손현주 분)-수진(박선영 분)의 비련으로 눈물 바다를 이룬 가운데 토요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활짝 웃었다. 그러나 높은 인기와 달리 극의 전개가 느려지고 신파조로 변해간다는 시청자 원성도 부쩍 많아져 주목을 끌고 있다. SBS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 주말극 최강자로 자리잡은 '솔약국집'은 이날도 예외없이 시청률 고공비행을 계속 했다. TNS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솔약국집' 29일 방영분은 전국 시청률 34%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MBC 경쟁 프로인 '탐나는도다' 6%에 압승을 거뒀다. 이날 전체 지상파 3사 TV 가운데서도 '솔약국집'의 시청률은 단연 독보적이다. '솔약국집' 외에는 20%를 넘긴 프로조차 단 한 개도 없었고 같은 채널의 사극 '천추태후'가 멀리 뒤떨어진 채 17.7%로 2위를 달렸다. '솔약국집'은 극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장남 진풍과 차남 대풍이 함께 애정 전선에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말그대로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다. 어머니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진풍은 수진의 청혼 거절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으며 자신만을 바라봤던 김 간호사 복실(유선 분)에게 냉담했던 대풍(이필모 분)은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꽉 닫힌 복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진풍은 맞선녀와의 혼담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슬픔이 가중됐지만 대풍은 복실이 다시 마음을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 밝게 웃었다. 시청자들은 '손현주의 눈물 연기가 정말 눈시울이 뜨거웠다' '진풍과 수진이 연결되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내면서 진풍의 연속되는 가슴 아픈 사랑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KBS와 제작사가 '솔약국집'의 높은 시청률을 빌미로 4회 연장을 결정하면서 극 전체의 분위기가 느슨해지고 재미가 반감됐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대풍과 진풍의 사랑 이야기에도 신파와 억지가 끼어들었고 억지로 방송 분량을 늘이려는 듯한 전개도 심심찮게 보인다는 지적이다. 주말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솔약국집'이 방송 연장과 시청자 불만이라는 양날의 칼을 앞에 두고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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