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소니' 김승현(31, MF)이 전남 드래곤즈의 신병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지난 29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서 열린 2009 K리그 21라운드 수원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둬 6경기 연속무패(4승2무)로 리그 4위까지 뛰어 올랐다. 특히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김승현은 전반 19분 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서 골키퍼 이운재가 꼼짝 못할 정도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김승현은 지난 17라운드 부산전서도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킥 골을 터트리는 등 이천수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자리를 메우며 팀 내 새로운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덧 시즌 8공격 포인트(4골 4도움)를 기록 중. 이에 경기 후 인터뷰서 김승현은 "박항서 감독님이 프리킥 찬스서 자신있게 차라고 주문을 했고 오른쪽 공간이 비어서 골을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연습도 많이 했다"며 날카로운 킥의 비결을 들려주었다. 김승현의 팀 내 역할은 비단 세트피스 상황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K리그 8년차 고참이지만 필드서 누구보다 한 발 더 내달려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김승현은 "선수단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며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낸다"며 고참다운 의젓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승현의 활약 속에 전남은 승점 30점을 확보, 남은 9경기 중 4승 이상을 거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2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