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군' 황두성(33)이 중요한 일전에 나선다. 황두성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전날 히어로즈는 지난 8월 4일~5일 문학 SK전 이후 처음으로 연패를 기록했다. 28일 이현승, 29일 김수경을 선발로 내세워 내심 롯데와의 순위 자리바꿈을 통한 4강 진입 여부까지 타진했기에 충격이 없진 않았다. 황두성으로서는 다시 4강 진입의 불씨를 되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황두성은 최근 히어로즈 선발진 중 가장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중간 불펜진을 거쳐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제는 완전하게 선발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7월 한달간 평균자책점이 7.94였던 것이 선발로 완전하게 전환한 8월에는 1.41로 안정을 되찾았다. 올 시즌 35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한 황두성은 5승 2패 9세이브 2.81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로 나간 5경기의 성적은 최정상급이다. 3승에 1.67의 평균자책점에 불과하다. 황두성은 이번이 올 시즌 첫 롯데전 선발 등판이다. 대신 6경기에 마무리로 나와 3세이브에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6푼4리에 이른다는 것이다. 우타자를 상대로 1할7푼3리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정수근, 가르시아, 박종윤 등 좌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맞대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송승준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송승준은 12승 6패에 4.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13승에 성공, KIA 구톰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서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일요일에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송승준으로 하여금 또 다른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3경기에서 1승 2.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히어로즈전에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해왔다. 타점 생산 능력이 떨어지던 롯데 타선이 최근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심해야 한다면 강귀태, 강정호 등 하위타선이다. 송승준이 팀의 3연승을 이끌며 다승왕 경쟁에도 나설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황두성-송승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