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계 제패다'. 개인리그 우승에 이어 프로리그 우승까지 이제 김택용의 다음 목표는 세계 제패가 됐다.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이 맞수 '사령관' 송병구(21, 삼성전자)를 꺾고 WCG 한국 대표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택용은 3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 열린 'WCG 2009 한국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결승전 송병구와의 경기서 치열한 셔틀-리버 공방전 끝에 1, 2세트 모두를 승리하며 2-0 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날이 갈수록 매서워지는 김택용의 프로토스전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라이벌 송병구와의 경기서 김택용은 상대의 어떤 플레이에도 흔들리지 않고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첫 세트서 김택용과 송병구는 셔틀-리버로 서로 본진 바꾸기를 시도했지만 승자는 김택용이었다. 송병구의 공격은 막힌 반면 김택용은 송병구의 일꾼 대부분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송병구의 공격을 정리한 김택용은 본진서 병력을 충원하자 리버와 함께 송병구의 주력병력을 상대 입구에서 궤멸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택용을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세트 아웃사이더서 뒷마당을 가지고 출발한 김택용에 비해 송병구는 4게이트웨이 올인 러시로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김택용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김택용은 신기에 가까운 방어능력을 보여주며 송병구의 맹공을 걷어냈고, 송병구의 마지막 공격도 가뿐하게 막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 WCG 2009 한국 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결승전. ▲ 김택용(SK텔레콤 T1) 2-0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3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9시).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