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 김윤환, "쉽게 지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8.30 17: 47

"항상 꿈꿔오던 무대서 우승을 하니 너무 기쁘다". 벅찬 감격의 소감이었다. 프로게이머 데뷔 5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승부사' 김윤환은 환한 웃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30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결승전서 한상봉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윤환은 MSL 13번째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상금은 5000만원. 다음은 김윤환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 항상 결승전 무대를 꿈꿔오기만 했다. 현실이 되니깐 너무 기분이 좋다. 힘들었던 기억도 많이 나고, 매 순간 포기하지 않고 즐겼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기분이 좋습니다.(웃음). 우승을 하고 나니 트로피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이 상상됐었고, 가족들이 생각났다. - 형과 함께 프로게이머에 데뷔했었다. ▲ 처음에는 프로게이머가 될 마음이 없었다. 정환이형이 대회를 나가면서 혼자 나가는게 심심했는지 함께 움직일때까 많았다. 어느 순간 준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따게 됐었다. 형의 영향이 컸다. 형이 더 잘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게 그러지는 못했다. 내가 형의 몫까지 두 배로 잘하겠다. - 팀플레이를 전담했던 선수 중 최초 우승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감회를 밝혀달라. ▲ 팀플레이를 할 때는 팀플레이 선수가 나 밖에 없었다. 팀플레이가 없어지고, 팀에서 많은 힘을 보태주면서 개인전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계속 열심히 매달렸던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우승 상금은? ▲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많다. 그 분들에게 우승 턱을 쏜 다음 저축할 생각이다. - 4강전서 이제동을 이기고 나서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에 영향이 있었는지. 또 이제동이 스타리그 우승 직후 응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사실 (이)제동이를 이길거라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 나 역시 높게 잡아야 5대 5 정도로 봤다. 제동이를 이기면서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저그전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었다. 제동이가 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자기를 이긴 선수이기도 하고, 제동이 혼자 모든 대회서 분발하고 있었는데 같이 잘하자는 의미로 얘기한 것 같다. - 휴식기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 휴식기이지만 신맵이 나온다. 지난 08-09시즌서는 3위를 했다. 09-10시즌에서는 나 뿐만 아닌 모두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다. - FA서 좋은 대우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FA 계약 결과가 결승전에 좋은 영향을 끼쳤는지. ▲ 팀에서 좋은 대우로 책임감이 생겼다. 한 경기 한 경기 내 몸값에 맡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다. 책임감 있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 생각인지. ▲ 다음 시즌 각오는 일단 프로리그가 먼저다. 프로리그 우승을 해 본 적이 없다. 개인리그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 쉽게 지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 우승자 다운 경기력으로 계속 보여주고 싶고, 절대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 생각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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