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에이스 류현진(22)이 다시 한 번 '괴물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30일 대전구장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8회 2사까지 6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으로 신인 때인 2006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통산 16번째 기록. 또 탈삼진 13개를 추가해 총 159개로 롯데 조정훈을 4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경기 후 류현진은 "내가 잘 던졌다가 보다는 타자들이 잘 쳐줘서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가운데로 볼이 몰려서 연속타자 안타를 맞기도했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두자리수 승리는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비록 탈삼진을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지만, 팀승리만 보며 집중해서 던졌고 결과 삼진도 13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탈삼진 타이틀을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으나, 아직 4경기정도 더 나갈 수 있고 185개정도 탈삼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탈삼진타이틀은 양보할 수 없다"며 탈삼진왕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김인식 한화 감독은 "현진이가 실점도 적고 오랫동안 잘 막아주니까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며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