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더 채우고 새로운 목표를 잡겠다". 동료들은 그의 분투를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다. 어느새 한국 최고 우완 중 한 명으로 발돋움한 윤석민(23. KIA 타이거즈)이 극적으로 터진 타선의 위력에 힘입어 시즌 9승(3패, 30일 현재) 째를 올리는 동시에 규정 이닝을 채우며(116⅓이닝) 평균 자책점 1위(2.79) 자리에 올랐다. 경기 후 윤석민은 "초반 경기가 안 풀려서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최근 타선이 활발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어 잘 막아내면 좋은 결과가 잇을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평균 자책점 1위 자리에 오른 데 대해 "2년 연속 평균 자책점 1위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시즌 목표 10승에 1승이 남았다. 1승 더 채우고 새로운 목표를 잡겠다"라는 말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었다. 화끈한 역전승을 거둔 조범현 KIA 감독은 "윤석민이 초반 실점에도 불구, 상대 타선을 잘 막았고 8회 타선이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이종범(39)의 희생 번트 성공이 승리의 밑거름이었다"라며 베테랑의 노력에 특별히 더 큰 점수를 주었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많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집중력을 통해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등 잘 싸워줬다"라며 선수들의 노력에 더 점수를 주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초 KIA 선발투수 윤석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