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전북 승리 부르는 '특급 도우미'
OSEN 기자
발행 2009.08.30 21: 28

"에닝요가 후반에 투입될 것 같은데 고민이네요"(왕선재 대전 감독대행). 에닝요는 역시 전북 현대의 승리를 이끄는 특급 도우미였다. 에닝요는 30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2009 K리그 21라운드에서 후반 9분 하대성과 교체 투입되어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에닝요의 출전 여부에 따라 전북의 경기력이 얼마나 달라지는 지 바로미터였다. 전북은 전반 내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완벽한 마무리는 없었다. 상대의 저항을 무너뜨릴 수 있는 날카로운 크로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에닝요의 부재 탓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9분 에닝요가 투입된 뒤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빠르면서도 정교한 에닝요의 패스가 더해진 탓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전반 26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드러났다. 역습 상황에서 에닝요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에닝요는 도움 8개로 정규리그 도움 1위를 질주하게 됐다. 시즌 도움은 10개. 에닝요의 활약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대전을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상대의 수비를 허물어트린 것. 결국 전북은 후반 39분 브라질리아가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왕선재 대전 시티즌 감독이 유난히 에닝요를 경계한 이유가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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