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이 결장한 가운데 풀햄이 아스톤 빌라에 완패했다. 풀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끝난 아스톤 빌라와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이에 따라 풀햄은 1승 2패를 기록하면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지난 28일 러시아의 암카르 페름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교체 출전했던 설기현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날 풀햄은 에릭 네브란트와 데미언 더프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전술에 변화를 준 가운데 4-4-2 포메이션으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에 나섰다. 그러나 풀햄의 기세는 단 3분 만에 꺾였다. 애쉴리 영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존 판실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풀햄의 골문에 꽂힌 것. 마크 슈왈쳐 골키퍼가 막아낼 겨를도 없는 실책이었다. 당황한 풀햄은 만회골 사냥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14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풀햄은 후반 30분 에디 존슨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지만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아스톤 빌라의 2-0 승리로 마감됐다. 한편 설기현은 다음달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친선경기를 위해 31일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