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이 주인공들 간의 애정구도가 눈물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말극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0일 방송된 '솔약국집'은 TNS 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 기준 39.0%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탐나는도다'(5.8%)에 압승했다. 이것은 전날의 34.0% 보다도 무려 5%포인트나 상승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SBS '스타일', KBS 1TV '천추태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 등 모든 주말극과의 경쟁에서도 1위를 고수해 의미를 더한다. 30일 방송분의 말미에는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져온 진풍(손현주 분)과 수진(박선영 분)의 가슴 아픈 사랑이 또 한 번 전환기를 예고했다. 몇 주째 서로의 진심이 엇갈리며 난항을 거듭해온 두 사람의 애정구도는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는 일조했지만 '쓸데없이 길어지고 있다. 억지스럽다'는 일각의 비난도 많았다. 그런가하면 대풍(이필모 분)과 복실(유선 분)의 갈팡질팡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의 탄식을 샀다. 최근 4회 연장을 결정한 '솔약국집'은 종반부로 들어서며 절정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장남 진풍의 혼사 문제로 생기는 갈등, 수진과의 어려운 사랑 행보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중이다. 또 둘째 아들 대풍이 복실을 둘러싸고 복실의 오랜 동창과 삼각 로맨스를 벌이면서 다소 오버스러운 에피소드와 갈등이 극의 주를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진풍의 사랑을 다루며 신파조로 흘러가는 '솔약국집'에 억지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대풍의 캐릭터가 변질되고 복실과 필요 이상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설득력 없이 지루하다는 질책도 꾸준하다. 그러나 시청률은 4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자칫 '욕하면서도 보는 드라마'라는 오명을 갖게 될 우려가 커 보인다. issu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