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리그가 판정에 대한 불신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2군 심판이 1군 전임 심판으로 올라서기 위한 승격 시험을 치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대전과 전북의 정규리그 21라운드 주심은 1군 심판이 아니라 2군서 활동하고 있는 김상우 1급 심판이 맡았다. 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선수처럼 심판도 2군에서 1군으로 승격된다"면서 "2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상우 심판이 내년 K리그에서 전임 심판으로 뛸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시험하고 있다. 오늘을 포함해 총 3번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결과는 연말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심판에게 이 시험이 더욱 중요한 것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대표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의 심판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심판에게 꿈의 무대인 월드컵 심판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는 김상우 심판의 진행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AFC 관계자들도 지켜봤다. 그렇다면 김상우 심판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권종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페널티킥 판정 등 몇 차례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험을 통과하는 수준은 넘었다고 본다. 남은 두 차례의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