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를 통해 쌍방 소취하하고 ‘법적 공방’을 끝내고 싶다고 밝힌 이찬과 이민영 측이 이번에는 상대방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또 한번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민영은 지난 8월 초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공방을 끝내고 싶다. 이찬 측에서 소송을 거두어 준다면 우리도 취하 의사가 있다고”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이민영 측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시작된 법적공방을 종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찬 측에 전달했다.
3일후 이찬 측에서도 역시 “더 이상의 법정싸움을 할 의사가 없다”며 “이민영의 전매니저 안모 씨에 대해 제기한 민사소송을 취하할 것이다. 이민영측 역시 두 사람간의 사건들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소송들을 동시에 취하하고 향후 양측 모두 그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어떠한 민형사상 소송도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적으로 약속할 것”을 제의했다.
입장의 차이는 있었지만 쌍방 모두 소송을 취하할 의견을 보이면서 법정 공방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민영 소속사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찬(곽현식 분)측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진심어린 사과와 조속하고도 원만한 해결을 원했다. 단 한차례의 직접적인 위로의 말을 전해 듣지 못했다”면서도 소 취하의 기존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언론이나 제3자를 통해 이민영측에 대한 비방이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문서화 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찬 측은 지난 30일 또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11일 전 매니저 안모씨에 대한 민사소송의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이민영 측에서는 2주일이 지난 8월 30일 현재까지도 소취하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으며 이에 이찬은 또다시 변호사를 선임하여 이민영이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한 준비서면을 법원에 제출해야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민영 측은 “이찬 측에 제시한 것은 언론을 통해 더 이상 허위 사실 유포와 비방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더 이상의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말자는 것을 문서화하자는 것”이라며 “이찬 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은 “법적 공방을 끝내고 싶다”는 의견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그 과정이나 절차상에 있어서 서로의 의견을 조금도 굽히지 않은 채 보도자료 공방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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