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가다① 변화하는 도시 상하이
OSEN 기자
발행 2009.08.31 12: 23

1984년 문호 개방 이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우뚝 서며 중국 고도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상하이(上海, shanghai). 오늘날 중국의 경제와 산업, 문화를 대표하는 거대 국제도시 상하이는 최신 가이드북에 적힌 정보가 무색하리만큼 나날이 변모하는 모습으로 세계 여행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화려한 스카이라인 아래 옛 도시의 고풍스런 멋이 살아 숨 쉬는 상하이에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한껏 즐겨보자. *골목마다 흘러넘치는 고풍스런 옛 숨결 ‘위위안(豫園, Yu yuan)’ 명·청시대 강남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정원 위위안과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단위 쇼핑 상가 위위안상청으로 유명한 위위안 일대는 예스러운 중국을 느낄 수 있는 상하이의 명소. 상하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위위안은 명나라 시대 쓰촨성(四川省, Sichuan)의 부유한 관리였던 판 씨가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18년에 걸쳐 꾸민 개인정원이다. 1842년 아편전쟁 때 강대국에 약탈과 폭격을 당해 주요 건축물이 불태워지는 수모를 겪었으나 1956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오늘날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양쯔강 이남 제일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400여년 상하이 근대사와 함께해온 이 고대정원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골목마다 들어찬 화려하면서도 정교함이 뛰어난 명·청시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위위안상가는 150여년 전 청나라 전통의 상가 거리였던 ‘청황먀오’로 그 이름을 처음 알렸다. 건물 대부분이 청나라 말기 이전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상하이의 명동 난징둥루나 고품격 쇼핑거리인 화이하이루에선 느낄 수 없는 중국 전통 상가의 매력에 흠뻑 취해볼 수 있다. 상가 안엔 도장, 젓가락, 귀금속, 장신구 등 각종 민속 공예품과 차를 비롯한 상하이 전통 먹을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구경하는 재미만도 쏠쏠하다. 해가 진 다음 상가에 일제히 불이 밝혀지는 야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미래를 향해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힘 ‘푸둥(浦東, Pudong)’ 세계 금융 무역의 중심지로 떠오른 푸둥. ‘황푸강 동쪽’을 뜻하는 푸둥은 10여년 전만 해도 한낱 농토에 불과했으나 1991년 중국 정부의 개발계획 아래 금융과 무역, 하이테크 산업의 첨단기지로 거듭났다. 최첨단 산업의 집결지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푸둥은 변화무쌍한 상하이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도시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 상하이 월드 파이낸셜 센터(492m)를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탑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방송관제탑 둥팡밍주(468m),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 진마오다샤(420.5m) 등 초고층 건물들이 빌딩숲을 이룬다. 상하이 월드 파이낸셜 센터 100층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에 오르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요동치는 상하이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사각형으로 시작해 위로 올라갈수록 삼각형으로 변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빼어난 곡선미를 보여주는 이곳 79~93층에는 하얏트호텔이 입주해 있으며 85층엔 세계 최고층에 위치한 수영장이 있다. 옥쟁반 위에 진주가 올려 있는 형상의 동방밍주는 상하이의 눈부신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상징하는 탑으로 전 세계인의 입에 회자돼왔다. 263m와 350m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상하이 시가지와 황푸강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미디어 주성희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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