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코치, 2군 코칭스태프 노고에 박수
OSEN 기자
발행 2009.08.31 12: 43

이만수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가 2군 코칭스태프의 노고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코치는 3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leemansoo.co.kr)내 헐크 칼럼 코너에 '로밍 코치'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로 활동했던 이 코치는 "루키부터 트리플A까지 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기존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로밍 인스트럭터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는 자신의 리그에 소속된 선수의 일일 평가서를 메이저리그에 보고한다. 메이저리그는 보고서를 토대로 로밍 인스트럭터를 파견해 선수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도 로밍 인스트럭터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편이다. 지난 1998년 클리블랜드 싱글A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이 코치는 "로밍 인스트럭터는 선수 점검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이 가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며 "로밍 인스트럭터는 10~20일 정도 걸리는 일정을 소화하며 선수들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밍 인스트럭터는 자신의 야구스타일보다 메이저리그 프런트의 주문대로 선수들을 가르친다"며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교육과 선수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한 조언이 대부분이지만 로밍 인스트럭터의 눈에 들면 메이저리그 진입이 한층 가까워지기 때문에 선수들도 열심히 지도받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사령탑이 교체돼도 선수들의 타격 혹은 투구폼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는 프런트에서 기존 팀 컬러와 시스템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로밍 인스트럭터는 구단의 컬러를 마이너리그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셈이다. 180여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일도 로밍 인스트럭터의 몫이다. 이 코치는 "야구가 발전할수록 코칭스태프 분야도 더욱 세분화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수층이 얇아 2군 코칭스태프가 로밍 인스트럭터의 역할을 맡는다"며 "명문 구단은 뛰어난 기량을 갖춘 2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1군 진입의 꿈을 안고 땀흘리는 선수들을 묵묵히 지도하는 2군 코칭스태프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마무리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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