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이태원..'은 한국식 막걸리 스릴러"
OSEN 기자
발행 2009.08.31 16: 45

배우 정진영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할리우드와는 다른 한국식 막걸리 스릴러라고 밝혔다. 정진영은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홍기선 감독, 선필름 제작, 장근석 정진영 신승환 오광록 주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는 홍기선 감독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외국과는 차별되는 막걸리 스릴러"라고 이 영화의 성격에 대해 전했다. 극중 정진영은 무고하게 죽은 대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열정을 쏟으며 사건에 덤벼든 열혈검사 박대식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이 영화가 상업적인 영화였으면 다르게 풀렸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에 고인의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 장면에 홍기선 감독의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통쾌함 보다는 운명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영화라고.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한 바 있는 정진영은 검사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배우가 어떤 작품을 할 때 전작과 다르게 하려고 작품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 하는 작품에 충실히 한다"며 "시나리오에 제시돼 있는 검사의 역이 있었고, 검찰성 가서 견학하고 검사들과 인터뷰와 술자리를 하면서 탐구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처참하고 비극적인 실화를 영화로 담은 홍기선 감독은 "미제사건이기 때문에 풀기가 힘들었는데 햄버거 가게라는 한 부분, 한미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이 우리 사회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충격적인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추리극이다. 재미로 무고한 대학생을 살인한 2명의 10대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서로 상대방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치열한 진실게임을 그려낸다. 9월 10일 개봉한다.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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