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대진(35)과 두산 베어스 홍상삼(19)이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진은 개인 통산 100승, 홍상삼은 데뷔 첫 10승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1승이 목마르다. 기나긴 재활 끝에 재기에 성공한 이대진은 지난달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이자 통산 99승을 따냈다. 그러나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뭇매를 맞은 뒤 19일 광주 히어로즈전(2⅓이닝 1실점), 27일 광주 한화전(4⅓이닝 7실점)에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대진이 마운드에 오르면 타선은 엇박자를 보였다. KIA 타선은 13일 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쳤으나 5점을 얻는데 그쳤다. 수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두 차례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19일 경기에서는 4안타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1점도 상대 실책으로 얻은 점수였다. 27일 경기에도 8안타를 때렸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러키 보이' 홍상삼은 4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용찬(두산)과 더불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아홉수에 시달리며 신인왕 타이틀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21일 잠실 삼성전을 제외하면 타선의 지원도 부족하지 않았다. 그는 체력적인 문제보다 투구시 주축이 되는 왼쪽 무릎을 펴지 못해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원바운드가 되거나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 홍상삼은 "하체 힘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체를 이용한 중심 이동 투구가 중요한 만큼 시즌 중에서도 하체 강화를 위해 신경쓰고 있다. 전체적인 체력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언제쯤 이대진과 홍상삼이 1승을 보태며 '아홉수 징크스'에서 벗어날까. 팬들은 승리 후 환호하는 그들의 모습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이대진-홍상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