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신'페타지니, 한국무대 생존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9.01 08: 30

LG 트윈스의 좌타 거포 외국인 선수 페타지니(38)는 팬들 사이에서 ‘페타신’으로 불리운다.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런 페타지니가 시즌 종료 후 용병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초반보다는 식었지만 현재도 타율 3할3푼8리에 25홈런 96타점으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여전히 뛰어난 선구안과 파워로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내년 시즌 ‘리빌딩’에 들어간 LG는 타자 페타지니 대신 투수 용병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페타지니를 놓기는 아깝지만 더 필요한 부분이 투수 보강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에는 용병 투수 2명으로 시즌을 치를 태세이다. 페타지니가 LG에서 나온다면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은 있을까. 이 점에 대해 LG 구단 관계자는 “타구단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투수보다는 타자가 절실한 히어로즈, 두산, 한화 등에서 데려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거포의 위용을 떨치다가 중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진 브룸바를 대체할 경우 페타지니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신예 투수 기대주들이 많은 두산도 타선 강화 차원에서 페타지니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한화도 시즌 후 FA가 되는 ‘거포 듀오’ 김태균과 이범호가 떠날 경우 페타지니를 대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 페타지니가 구장이 작은 대전구장을 홈으로 뛰면 더 많은 홈런포가 기대된다고. 과연 페타지니가 내년 시즌 어느 구단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에서 활약하게 될지 궁금하다. 페타지니 외에도 올 시즌 한국야구에서 뛴 용병 타자들 중에서 누가 살아남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해 한화에서 뛰다가 부상을 당해 시장에 나와 히어로즈에 안착하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클락은 일단 내년 시즌에도 계속 '영웅'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그러나 부진한 브룸바와 롯데 가르시아는 내년 시즌 잔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가르시아는 최근 타격이 살아나고 있고 롯데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으나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등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못미쳤다. 갈수록 구단들의 '용병 투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시즌 용병 타자로 누가 생존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