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을 만난 팀에 위안거리를 제공할 것인가. 한화 이글스의 '영건' 김혁민이 1일 잠실 구장서 5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7승 12패 평균 자책점 8.01을 기록 중인 김혁민. 시즌 전 기대치에 비하면 굉장히 부진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리빌딩을 노리는 팀의 입장서 김혁민은 유원상, 안영명 등과 함께 지속적인 기회를 얻었으나 평균 자책점이 너무도 높았다. 김혁민이 100이닝을 던지는 동안 기록한 사사구 갯수는 무려 69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도 많아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이 1.96에 달하고 있다. 아무리 구위가 좋아도 가운데로 꽂히는 공이 오면 타자는 자연스럽게 배트를 휘두르게 마련인 진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김혁민은 올 시즌 두산 전 단 1경기에 나섰다. 지난 8월 13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 나섰던 김혁민은 3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의 두산과 지금의 두산은 분명 차이가 있다. 고영민-이종욱의 테이블 세터진이 살아났으나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클린업 트리오가 제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김동주는 갑작스러운 봉와직염 증세로 인해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두산은 외국인 좌완 크리스 니코스키를 내세운다. 올 시즌 2승 7패 평균 자책점 4.82를 기록 중인 니코스키는 다른 팀에 무릎 꿇어도 한화에는 강했다. 그의 한화 전 성적은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82. 최하위 팀에 너무도 무자비한 쾌투를 펼쳤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