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과 함께 치열한 4위 경쟁에 나서고 있는 히어로즈와 다시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정조준하고 있는 SK가 만났다. 히어로즈와 SK는 잔여경기 첫 날인 1일 목동구장에서 올해 양팀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홈팀 6위 히어로즈는 올해 SK를 상대로 5승 12패 1무를 기록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 진출과 직결된 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4위 롯데(60승 61패, 승률 .496)와 5위 삼성(57승 60패, 승률 .487)에 각각 1푼4리, 5리로 뒤져 있을 뿐이다. 2위 SK는 66승 47패 5무로 5할5푼9리의 시즌 승률을 기록 중이다. 70승 고지를 밟은 선두 KIA에 5푼이나 처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아직 1위 꿈을 포기할 수 없다. 바로 뒤에는 두산이 61승 51패 2무로 바짝 따라오고 있다. 히어로즈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각오다. 히어로즈는 좌완 이현승(26)까지 선발로 투입한다. 이현승은 올해 25경기(선발 24경기)에서 12승 8패 3.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히어로즈 에이스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좋지 않았다. 지난 14일 목동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하며 시즌 12승을 따낸 후 21일 목동 한화전 4이닝 5실점(4자책), 28일 사직 롯데전 1이닝 7실점하며 연패를 안았다. 최근 감기 몸살 등에 시달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현승은 지난 28일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42개의 공만 던져 로테이션을 하루 앞당겼다. 그래야 오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등판할 수 있다. 이현승 개인적으로도 이날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다승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 KIA 구톰슨이 13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홈구장에서 3.14의 평균자책점으로 안정적인 이현승은 SK전 3경기에서 1승 1패 2.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이 4개인 것이 다소 걸리고 김연훈, 정상호 등 하위타선에 대한 경계를 풀어서는 안된다. SK는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36)을 등판시킨다. 카도쿠라는 올해 23경기(선발 18경기)에서 6승 4패 1홀드 5.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반 구위와 함께 자신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7월 한달간 11.25를 기록하던 평균자책점이 8월 들어 3.63으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씩을 소화하며 2승을 거뒀다. 글로버와 함께 외국인 투수로서 제 임무를 잘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3경기에서 1승 1패 6.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상태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 5월 9일 문학경기에서는 6⅓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6월 18일 목동에서는 5이닝 6실점했고 지난 5일 문학에서는 4⅓이닝 5실점(3자책)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송지만, 클락 등 중심타선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과연 두 팀이 9월 첫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이현승-카도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