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의 행정이 아쉽다". 이영표(32, 알 힐랄) 김동진(27, 제니트)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가 오는 5일 열릴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1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프로연맹은 지난달 17일 9월과 10월에 열릴 대표팀 친선경기의 일정 변경을 요청하며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표선수들의 차출을 거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축구협회는 해외파 선수들을 먼저 소집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이에 이영표는 "프로연맹은 원칙을 강조하며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칙만 따진다면 48시간 전에만 보내주면 되는 해외파 선수들의 구단들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프로연맹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이적 거부권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틀 사이에 팀을 2번이나 옮긴 선수가 존재할 정도다"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이영표는 "월드컵이 1년도 안 남았고 1분 1초가 중요한 시점이다. 다른 나라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 뒤 "프로연맹과 축구협회는 상생의 관계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역시 "자세한 건 몰라서 말을 하긴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J리그는 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을 가도 이런 일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동진 또한 "러시아 대표팀 이번에 2경기를 치르는데 이러지 않는다. 세계 어느 나라서도 이런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