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승행진을 '6'까지 늘리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2실점 호투와 나주환의 동점포, 김재현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8월 25일 문학 두산전 이후 6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67승(47패 5무)째를 거둬 시즌 승률을 5할6푼3리로 끌어올렸다. 지난 8월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원정 7연승이기도 했다. 반면 6위 히어로즈는 시즌 58패(54승 1무)로 시즌 승률이 4할7푼8리로 떨어져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삼성에 5리에서 9리차로 뒤쳐졌다. 또 SK와의 시즌 최종전을 패해 상대전적에서 5승 13패 1무로 철저하게 밀렸다. 카도쿠라는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 시즌 7승(4패)에 성공했다. 지난 8월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 행진이다. 1회 투런포를 맞았지만 이후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SK 마운드는 이승호(⅔이닝) 윤길현(1⅓이닝) 정대현(0이닝) 전병두(2이닝)이 이어던져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전병두는 시즌 7세이브(7승 4패)에 성공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현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2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정근우를 홈까지 불러들여 집중력 높은 타격을 자랑했다. 초반 기세는 히어로즈가 올렸다. 1사 후 이숭용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이택근의 투런아치가 불을 뿜었다. 이택근은 1사 1루 볼카운트 1-2에서 몸쪽으로 높게 제구된 SK 선발 카도쿠라의 포크볼(130km)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 밖으로 완전히 날려보냈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 SK는 나주환의 동점 투런포로 균형을 이뤘다. 정상호의 볼넷 뒤 타석에 들어선 나주환은 2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히어로즈 에이스 이현승의 가운데 높은 포크볼(136km)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3회에도 2사 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찬스를 열자 SK는 김재현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SK 타선은 일단 분위기를 뒤집자 집중력이 살아났다. 계속된 1, 3루에서 박정권의 우전적시타가 나와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4-2로 앞선 4회에는 나주환의 볼넷 후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 박재상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와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어로즈는 1회 득점 이후 이렇다할 공격력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2-6으로 뒤진 8회 무사 2, 3루에서 대타 김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히어로즈 이현승은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으로 6실점, 시즌 13승 대신 9패(1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1일 목동 한화전 이후 3연패로 다승왕 경쟁에 주춤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