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믿고 따라와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결승타를 날린 SK 주장 김재현(34)이 고마움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재현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2로 맞선 3회 적시타를 날려 팀의 6-3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이날 유일한 안타였지만 팀의 6연승을 이끄는 중요한 타점을 올리는 결승타였다. 더구나 주장으로서 페넌트레이스 3년 연속 1위라는 목표를 여전히 쟁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료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활약이었다. 김재현은 박경완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돼 갑작스럽게 주장 완장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지만 조용한 카리스마로 팀 분위기를 휘어잡았다는 평을 들었다. 김재현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내가 가진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금씩 나눠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팀 성적이 좋게 나오고 있는 것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고참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후배들이 믿고 따라와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