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소리’,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 6일 공연
OSEN 기자
발행 2009.09.02 07: 54

최초의 국악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가 국악 아카펠라앨범 출시를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 오는 6일 오후 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솔리스츠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 다닌다. 한국 최초의 아카펠라 그룹이자 한국 최초의 국악 아카펠라 그룹이다. 또한 국악 아카펠라 앨범을 출시한 유일한 팀이고 국내외에서 400여 회의 단독콘서트, 1800여 회의 초청공연을 연 독보적인 그룹이다. 최초의 아카펠라 그룹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MBC 합창단원 몇몇이 모여 그룹을 결성한 솔리스츠는 이듬해 MBC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코믹 아카펠라 송을 부르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았다. 중후한 합창단원 복장을 하고 근엄한 표정과 굵직한 목소리로 “오데로 갔나, 오데로 갔나 오데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웃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본기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솔리스츠는 6명의 솔리스트(독주자)가 모인 팀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테너 김재우 윤덕현, 카운트테너 정재성, 바리톤 김선동, 베이스 이재호 이상익 등 6명이 각각의 악기가 되어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이 팀은 모테트, 마드리갈, 예술 가곡, 심포니 등 클래식과 가요, 동요, 팝송,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갖춰 오다 최근에는 그 범주를 국악에까지 넓혔다. 그 노력의 결과 ‘여정’이라는 국악 앨범이 햇빛을 보게 됐다. ‘여정’은 인생의 시작과 끝을 노래한다. 테너 김재우는 “처음에는 국내외의 만가(상엿소리)만을 모아 앨범을 만들까 했다. 그런데 이 경우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는다는 지적이 있어 ‘뱃노래’ ‘천안삼거리’ 같은 민속 음악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들이 국악 앨범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의외로 ‘바깥’에 있었다. 국내 보다는 국외, 그것도 교포들이 아닌, 외국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재우는 “결국 외국인들이 궁금해 하고 감동하는 것이 우리 것이더라. 국악 자체은 생소하지만 그 국악을 비교적 친근한 형식인 아카펠라로 불렀을 때 외국인들이 보이는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결국 국악을 아카펠라로 부르는 세계 최초의 그룹이 된 셈이다”라며 웃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국악인 장사익도 출연한다. 장사익은 국악앨범 ‘여정’을 만들어 내는데도 한 몫 했다. ‘여행’이라는 장사익의 곡을 솔리스츠가 불러 수록했는데 장사익이 직접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 공연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여정’에 수록된 곡들 위주로 꾸미고 2부는 그 동안 솔리스츠가 꾸려온 인기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바로 사람의 목소리’라는 아카펠라 정신을 고집하는 솔리스츠는 “더 이상 부르지 못할 음악은 없다”는 모토 아래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해외 공연으로 이란 공연을 꼽고 있는데 한류를 일으키는 드라마에 ‘대장금’이, 메이드인 코리아를 알리는 기업에 현대, 삼성이 있다면 음악에는 ‘솔리스츠가 있다’고 자신할 정도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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