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10부작 납량특집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이 방송 8회를 넘긴 상황에도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에는 '전설의 고향'의 고전적 단골 테마인 '구미호' 편이 방송되며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설의 고향'하면 떠오르는 것이 '구미호'일 정도로 제작진이나 시청자들 입장에서 '구미호' 편은 무엇보다도 기대와 관심이 포화됐던 편. 그러나 AGB 닐슨 집계 결과 1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5.1%를 기로 전날의 7회 '조용한 마을'(4.3%)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기대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도 6.0%의 시청률을 나타내 앞선 7회까지의 시청률 추이와 별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구미호'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유서 깊은 '전설의 고향'의 단골 소재인 구미호의 한이나 그만이 가진 공포를 적절히 녹여내 볼만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전혜빈의 재발견'이라 여겨질 정도로 구미호 역을 열연한 연기자 전혜빈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졌다. 반면 방영 전 쏠렸던 관심과 시청 후 남겨진 호평들에도 불구, 시청률 면에서는 특별한 재미를 보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한편 올 여름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전설의 고향'은 1일 방송분을 끝으로 종영까지 단 2회분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후반을 넘어서도록 특별한 뒷심을 보이지 못하고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특별기획 '선덕여왕'에 제압당하면서 SBS 드라마 '드림'과 초라한 2, 3위 쟁탈전만 벌이는 꼴이 됐다. issue@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