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된 치아 방치하면 치조골없어져…임플란트시 골이식 해야
OSEN 기자
발행 2009.09.02 08: 15

58세 김인수(가명. 남)씨는 몇 년째 치아를 대신해 사용하고 있던 브릿지를 임플란트로 교체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브릿지와 임플란트를 교체하면 되겠거니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치아가 빠진 채 방치된 지 오래돼 잇몸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어려운 지경이라 골이식이 필요하다는 것. 시간이나 비용도 더 들것이라는 병원에 말에 김씨는 후회스러웠다. 치아 하나로 인해 치열의 부정교합 안면비대칭까지. 우르르 무너지는 도미노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라는 옛 속담이 딱 맞는 곳이 바로 치아다. 많은 사람들이 치아 하나 잃는다고 대수냐,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의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실된 치아를 방치하면 인접해 있던 위, 아랫부분, 옆 부분의 치아가 빈공간으로 쏠리면서 비스듬하게 기울게 된다. 치아가 기울면서 치아가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발생하고, 빠진 치아 쪽은 상대적으로 저작압이 약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씹는 버릇이 생기면 결국 한쪽 턱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하는 안면 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부정교합뿐만 아니라, 상실된 치아의 빈틈으로 인해 치아와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음식물이 잘 끼게 돼 치태나 치석으로 인해 잇몸이 상하거나 충치가 생기게 된다. 치아 없는 잇몸뼈 3개월이면 2/3 흡수되어 사라져, 임플란트 때를 놓치면 먼 길 돌아간다 상실된 치아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교합이나, 치아 상태외에 더 큰 문제점이 생긴다. 페리오플란트치과 네트워크 현영근 대표원장(사진)은 치아 상실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치조골의 흡수를 꼽는다. "치아가 있을 때 잇몸은 적절한 저작압을 받아가며 치조골이 더욱 단단해진다. 그러나 치아를 상실하고 예전만큼 압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치조골은 인체로 서서히 흡수되기 시작한다. 치조골이 인체로 흡수되면 잇몸뼈도 점점 얇아지거나 낮아져 음식을 씹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구강상태도 나빠진다"고 설명한다. 잇몸뼈가 튼튼하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많은 환자들은 비용이나 시간적 문제로 인해 상실된 치아를 방치하고 임플란트를 차후로 미루는데 이런 경우 시간이 3개월 이상 지나게 되면 잇몸뼈가 2/3 가량 흡수되어 사라지게 되며, 더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기에 잇몸뼈가 너무 얇아 골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골 이식을 할 때는 자가골을 이용한 골이식과 인공골을 이용한 이식으로 나뉘는데 자가골을 이용할 때는 다른 치아를 뽑거나, 아래턱에서 약간의 뼈를 떼어내어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떼어낸 뼈를 잘 게 부수어 가로로 만들어 이식할 곳에 붙이고 잇몸뼈가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인공뼈로 시술을 할 경우에도 방법은 마찬가지. 가루를 낸 인공재료를 채워 넣게 된다. 페리오플란트치과 성남.분당클리닉 이종수 원장은 "자가골이식은 자신의 신체 일부의 뼈를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원치않는 수술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인공뼈는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으며, 골 이식을 한 후 잇몸뼈가 차오를 때까지 3~4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치아가 빠지면 즉시 치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에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골이식, 충치로 치아 잃은 청년층도 해당된다 잇몸 전체에 덮어씌우는 틀니나, 양쪽의 이빨을 갈아서 보철물을 고정시키는 브릿지는 시간이 지나면 잇몸뼈가 체내로 흡수되어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 골 이식 수술과 함께 임플란트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틀니나 브릿지를 애용하는 노년층이나 중년층에서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골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20~30대 청년층도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서 골이식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고등학교 때 충치로 인해 상한 치아를 뽑아버린 채 장기간 방치하여 20대에 임플란트를 할 때 골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 초기 충기 상태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치과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평소 잇몸건강을 지키려면, 잇몸질환의 주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잘 제거하고, 치조골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흡연습관을 버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페리오플란트치과 이수클리닉 현영근 대표원장, 성남.분당클리닉 이종수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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