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친정' 상대로 첫 우승-징크스 탈출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9.02 11: 11

황선홍 부산 감독이 친정 포항을 상대로 첫 우승을 해낼까.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가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우승컵의 향방을 가릴 컵대회 결승 1차전을 펼친다. 컵대회에 올인을 하고 있는 부산과 컵대회를 시작으로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포항의 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993년 포항제철 아톰스에 입단, 1998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포항에서 통산 63경기에 나서 31골 16도움을 기록하며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많은 추억이 담긴 포항과 일전을 앞둔 황 감독의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승부사로 변모한 황 감독은 옛 정보다 승리를 갈구하는 모습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3월 가장 이겨보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 "파리아스 매직을 내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만나면 기필코 이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통산 포항을 상대로 1무 2패의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재차 포항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홈경기서 6경기 무패를 이어오고 있고 컵대회 8강전부터 성남 울산 같은 만만치 않은 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황 감독은 "포항은 선수 시절 뛰며 많은 골을 넣었던 팀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임 후 파리아스 감독을 꼭 이겨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못 이겼다.(웃음) 그동안 어려운 순간을 넘겨온 만큼,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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