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경쟁자들 제치고 독주체제 가동
OSEN 기자
발행 2009.09.02 11: 59

'폭군' 이제동(19, 화승)이 다시 날개를 달았다. 원 소속팀 화승과 총액 4억원이 넘는 대형계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KeSPA 랭킹 1위를 6개월 연속 달성하며 앞으로 행보에 파란 불을 켰다. 최대 호적수인 '혁명가' 김택용에 비해 FA 계약서도 모자람이 없는 계약을 이뤄낸 것을 비롯해서 KeSPA 랭킹에서도 무려 1224.3점 차이로 지난달 714.2점보다 더욱 차이를 크게 벌리고 독주체제를 가동했다. 프로게이머의 능력 지표인 KeSPA랭킹서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으로 이어진 본좌 대열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선수로 거듭난 것. 2009년 월별 KeSPA 랭킹 1위를 살펴보면 1월 송병구, 2월 3월 김택용이었다. 그 이후는 이제동이 6개월 연속 KeSPA 랭킹을 1위를 차지했다. 단순히 랭킹 뿐만 아니라 포인트 면에서도 단연 우위를 점했다. 지난 8월에는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최초로 3000점을 돌파했고, 이번 9월에는 3500점에 약간 못 미친 3459.3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경쟁자들로 인식되던 '택뱅리쌍'의 다른 멤버였던 김택용 이영호 송병구를 저만치 제쳐버리고 경쟁구도를 완전히 깨버렸다. 이 같은 초강세는 이제동의 경기력이 아직 식지 않았다는 입증. FA 계약전에 치른 WCG 국가대표 선발전서 턱걸이로 3위에 입상했지만 탄탄한 경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입상이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화승 조정웅 감독은 "내 기억에 역대 최대 1위는 임요환 선수로 18개월간 KeSPA 랭킹 1위를 차지했던 거로 알고 있다. 18개월간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제동의 앞으로 선전을 기대했다. 조정웅 감독의 말처럼 이제 많은 e스포츠 팬들은 본좌였던 대선배들과 이제동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동은 '본좌보다는 e스포츠 아이콘이 되겠다'며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있는 상황. 큰 위기였던 FA 협상을 잘 마무리한 이제동이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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