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이내에는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은 FIFA의 명문화된 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이다"(프로축구연맹). 최근 A매치 일정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이 그 다음날인 6일 K리그 22라운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 각 구단이 호주전의 5일 개최에 반발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상한 일. 그러나 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2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경기에 뛴 선수는 48시간 이내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 직접 문의한 결과 명문화된 규정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박싱데이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올 시즌에도 토튼햄 핫스퍼는 12월 26일 자정 풀햄전을 치른 뒤 46시간 뒤인 28일 밤 10시 웨스트햄과 대결을 벌인다. 다시 말해 호주전에 뛴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에는 선수가 부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허정무 감독이 해외파 위주로 호주전을 치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다행히 그 여파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일 오만과 평가전에 지나치게 많은 선수를 투입한 나머지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한 전례가 있어 출전 선수는 17명으로 제한될 전망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수도권 구단의 한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사항이다"면서도 "호주전에서도 많은 시간을 뛰지 않는다면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