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웃찾사'서 '애드리브' 허락된 유일한 개그맨
OSEN 기자
발행 2009.09.02 14: 53

개그맨 이동엽이 SBS '웃찾사'의 PD가 유일하게 무대에서 애드리브를 허용하는 연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엽은 '웃찾사'의 인기 코너였던 '서울나들이'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동엽이 이 코너에서 연발했던 '알았다', '개미 퍼먹어' 등의 유행어와 코믹한 상황들은 대부분 무대 위 애드리브를 통해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대다수의 개그맨들이 치밀한 계산 하에 코믹한 시추에이션을 만들고 유행어를 창조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동엽은 이에 대해 "나는 개그공식에 의해 짜여진 개그가 아닌, 관객들과 호흡하는 개그를 추구한다. 혼자서 하는 개그가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면서 관객이 원하는 맞춤형 개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때로는 관객이 즉석에서 던져준 소재로 개그를 보여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엽의 예측할 수 없는 개그 스타일 때문에 동료 개그맨들은 당황할 때가 많다. 공연 도중 대본에 없는 대사가 이동엽의 입에서 쏟아지기 때문. 하지만 동료 개그맨들은 그 덕분에 새로운 캐릭터를 발견하고 기상천외한 유행어를 쏟아내기도 한다. 개미핥기 이광채의 '도와주십시오'라는 유행어 역시 이동엽이 벌여놓은 애드리브 상황에서 이광채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다. 그렇기에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엽은 '웃찾사'의 심성민PD가 유일하게 녹화 무대에서의 애드리브를 허용한 개그맨이다. 대본도 이동엽에게는 기본 스토리 라인일 뿐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 이동엽은 '웃찾사'에서 '샹하이 서당'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인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