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강할 수 없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을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2-5로 격파했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를 선발 출격시켰으나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대구 SK전 이후 4연패.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화끈하게 몰아쳤다. 1회 2사 후 이재주-최희섭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2-2로 맞선 4회 이용규-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1, 3루 역전 찬스를 잡은 뒤 이재주의 좌전 적시타로 3-2로 뒤집었다. 계속된 1,2루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이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차일목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얻은 KIA는 장성호의 싹쓸이 2루타로 6-2로 달아났다. 4회 야수 선택, 5회 장성호의 좌전 안타로 1점씩 보탠 KIA는 6회 최희섭의 중월 3점 아치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김선빈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용규가 사구로 출루했다. 김원섭이 삼진 아웃됐지만 그 사이 이용규는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재주가 볼넷을 고른 뒤 2사 1,2루에서 최희섭이 네 번째 투수 백정현의 2구째 높은 직구(138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27호 3점 아치(비거리 125m)를 터트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9회 대타 최경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은 KIA 좌완 신예 정용운은 1⅓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공격에서는 최희섭과 장성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희섭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 채상병의 적시타와 이영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선발 나이트(3이닝 7피안타 6탈삼진 6실점)의 부진 속에 추격 기회를 놓쳤다. 6회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의 2타점 우전 안타, 7회 이지영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6연승에 도전했던 나이트는 데뷔 첫 고배를 마셨다. 박석민은 4안타를 때렸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