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50도루' 이대형, "도루왕 자신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2 22: 21

'슈퍼소닉' LG 이대형(26)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50도루 금자탑을 쌓았다. 이대형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 전날까지 49개였던 도루에 1개를 추가하며 시즌 50개 도루를 채웠다. 2-6으로 뒤진 8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중견수 쪽 깊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정성훈의 중전안타 때 2루까지 내달린 이대형은 다음 페타지니가 삼진으로 물러날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풀카운트에서 투수 강윤구가 투구에 나서자 자동으로 스타트, 강귀태의 정확한 송구보다 빨리 도달했다. 이 도루로 이대형은 시즌 도루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것은 2007년 53개, 2008년 63개에 이어 3년 연속 50도루라는 신기원을 작성했다. 2003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후 LG에 입단, 올해 7년차를 맞는 이대형은 2005년 37도루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이어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대도'로서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지난 6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통산 200도루(역대 12번째)를 달성한 이대형은 지난 5월 23일 이후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채 독주를 펼치고 있다. 이대형은 경기 후 "3년 연속 50도루를 했다는 것은 그 만큼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부분이 제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부상없이 4년, 5년 연속 50도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일권, 정수근에 이어 3년 연속 도루왕을 조준하고 있는 이대형은 4개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SK 정근우(46개)를 의식, "지금 정근우와 도루왕 경쟁에 있지만 자신이 있다. 반드시 도루왕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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