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과 함께 ‘몸짱’ 열풍이 불면서 TV를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의 화보마다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젊은 연예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헬스클럽에는 저마다 역삼각형의 근육질 몸매를 만들려는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근육질 외모가 인기를 끌면서 연령을 불문하고 다양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실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는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다. 복잡한 일상생활을 통해 이런 저런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꾸준한 운동은 명약이라 일컫는 산삼을 뛰어넘는 최고의 보약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나침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옛말처럼 무리한 운동은 반드시 화를 부른다. 최근 몸짱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디스크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허리 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 등으로 성인의 60% 이상이 허리에 크고 작은 통증을 느낀다는 설문조사가 나올 정도이다.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으로 디스크가 터져 병원을 찾는 환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의 몸 상태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 무리한 운동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 각 부위에 무리를 주게 된다. 특히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곳이 바로 척추다. 헬스클럽에서 가장 많이 하는 런닝머신의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없이 무리한 속도로 달릴 경우 무릎관절은 물론 척추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각종 근육강화 운동도 정확한 자세와 자신에 맞지 않는 운동량을 세팅할 경우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신체 각 부위에서 통증을 느낄 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운동을 할 경우다.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알려주는 첫 번째 신호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계속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선수 중에 척추 디스크 환자가 많은 것도 무리한 운동이 얼마나 우리 몸에 해로운 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운동 시 몸에 통증을 느낄 경우 며칠 동안 쉬면서 몸의 상태를 원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특정 부위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필요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에게 운동은 건강유지의 첫 번째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무시한 운동은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사진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