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인의 꿈이라면 바로 프로화가 아닐까요?"(주세혁). 탁구의 프로화를 기치로 내건 KRA컵 탁구 슈퍼리그(9월 4일~30일)가 서울 장충체육관과 대구 시민체육관을 오가면서 한 달 여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남녀 우승팀 각 3500만 원 등 총상금 1억 원이 걸린 실업탁구의 최고 대회다. 그러나 슈퍼리그에는 상금 이상의 가치가 있다. 바로 탁구인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탁구의 프로화를 위한 발판이라는 것. 지난해 6년 만에 재출범한 슈퍼리그는 세미프로를 표방하며 탁구의 프로화를 위한 준비 과정의 의미가 깊다. 대회 형식을 지켜보면 그 의미를 더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만으로 진행되면서 프로의 느낌이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4단식 1복식으로 승자가 결정되는 이번 대회는 남자 5개 팀, 여자 4개 팀이 풀리그로 1, 2라운드를 벌인 뒤 상위 2개 팀이 3전 2선승제 챔피언결정전으로 우승을 가린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작년과 달리 주로 주말에 경기가 배치되면서 관중몰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작년과 달리 전 경기가 KBS N을 통해 TV 중계되면서 탁구 방송에 목말라하던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의 실무를 책임진 왕년의 탁구스타 정현숙 여성스포츠회 회장은 "탁구가 프로가 되기 위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탁구의 가능성을 증명하겠습니다. 재미있는 탁구를 기대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선수들 또한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큰 것은 마찬가지. 지난해 우승팀인 KT&G의 오상은을 비롯해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생명의 유승민과 주세혁 그리고 여자부에서 매서운 돌풍을 일으켰던 대한항공의 김경아와 당예서, 석하정 등은 탁구의 프로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